14억으로 찾는 강동·송파 30평대 학군 아파트, 제가 직접 둘러본 후기

“아버지 회사 주식을 물려받는데, 증여세가 30억이 넘는다는데요...”
한 지인이 들려준 얘기였어요. 그 회사는 20년 넘게 한 가족이 이끌어온 전통 있는 중소기업이었고, 자녀가 이어받는 건 당연한 흐름처럼 보였죠. 그런데 갑자기 날아온 수십억 원짜리 세금 고지서. 사실 알고 보면 이건 흔한 일입니다. '가업을 물려준다'는 건 단순한 상속의 문제가 아니라, 국세청과의 전면전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제도입니다. 요건이 꽤 까다롭지만, 제대로만 준비하면 수십억 원을 아낄 수 있죠. 저 역시 실제로 이 제도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증여세 부담을 줄인 사례를 여러 번 접했고, 오늘 그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해볼게요.
정부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가족 기업에 한해서 증여세를 크게 줄여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부모가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줄 때, 세금이 너무 커지면 가업 자체가 끊길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조건을 갖추면 공제 혜택과 낮은 세율을 적용해주는 거예요.
이게 바로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예요.
가장 먼저 중요한 건 증여자 요건이에요. 부모님이 회사의 최대주주(또는 사실상 지배주주)이고, 그 회사를 10년 이상 계속 경영해오셨다면 기본 조건은 충족된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나이는 60세 이상이어야 하고, 최근에는 대표이사로서 최소 5년 이상 재직한 기록도 필요해요.
그 다음은 자녀의 요건인데요. 자녀는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고, 증여 후 일정 기간 내에 가업에 종사해야 하며, 대표이사로 취임해야 합니다. 여기서 많이들 실수하는 게 "자녀가 단순히 회사에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인데요, 아닙니다.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라야 해요. 그것도 증여 후 3년 이내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업 자체 요건도 따져봐야 해요. 이 제도는 모든 회사에 해당되는 게 아니고,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중견기업만 적용 대상이에요. 제조업, 건설업, 정보통신업 등 정부가 지정한 업종이어야 하고, 일정 매출 또는 자산 규모도 넘지 않아야 해요.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최대 600억 원까지 과세가 면제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10억 원은 공제되고, 가업 영위 기간이 길수록 공제 한도는 더 늘어나요. 10년 이상이면 300억, 20년이면 400억, 30년 이상이면 최대 600억까지 적용 가능하죠.
또 일반적인 증여세율은 최고 50%까지 올라가지만, 이 특례를 적용받으면 **과세표준 120억 이하에는 10%, 그 이상에도 20%**만 적용돼요. 엄청난 차이죠.
예를 들어, 자녀에게 2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한다고 해볼게요. 일반 증여세를 적용하면 거의 7080억 가까운 세금이 나올 수 있지만, 과세특례를 활용하면 대략 2530억 수준으로 확 줄어듭니다.
이 제도를 잘 몰라서 실수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첫째, “자녀가 임원으로만 들어가 있으면 되지 않아?”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이건 틀렸어요. 대표이사로 취임해야만 특례 적용이 가능해요. 둘째, “회사 지분 50%만 넘기면 다 되는 거 아냐?”라고 하시는데, 그보다 중요한 건 지배력과 경영기간이에요. 단순 지분이 아니라 누가 회사를 실제로 운영했는지가 핵심이에요.
그리고 최근에는 사업무관자산 비율이 강조되면서, 회사 내 부동산이나 여유 자금 등 실제 사업과 관련 없는 자산이 많으면 특례 적용에 제한이 생길 수 있어요. 예전엔 사택이나 전세금도 사업자산으로 간주되곤 했지만, 이제는 일부 항목만 제외되고 나머지는 전부 세금 산정에 포함돼요.
몇 년 전 제가 상담했던 한 케이스에서는, 아버지가 60세 이상으로 15년 이상 회사를 운영하고 계셨어요. 대표이사 재직기간도 10년 이상. 자녀도 미리 회사에 입사해 경력을 쌓고 있었고, 증여 시점에 맞춰 대표이사로 취임했죠.
이 회사는 제조업이었고, 전체 자산 중 약 10% 정도가 사업무관자산이었어요. 주식 평가액은 180억 원이었는데, 특례를 활용해서 10억 공제 + 세율 특례 적용으로 세금이 약 25억 수준으로 계산됐습니다. 일반 증여세를 적용했다면 60억을 넘겼을 텐데, 정말 큰 차이죠.
이 사례에서 포인트는 단순히 요건을 맞춘 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전략적으로 준비를 했다는 거예요. 자녀가 미리 임원으로 들어가 경험을 쌓고, 대표이사로 무리 없이 전환될 수 있게 조직도 조정해놓았더라고요.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는 분명히 강력한 절세 도구입니다. 하지만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요건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고, 조금만 놓쳐도 큰 세금 부담이 생길 수 있어요. 단순히 "가업을 물려줄 거니까 괜찮겠지"라는 마음은 위험해요.
제일 중요한 건 미리 준비하는 것이에요. 대표이사 자격요건, 자녀의 가업 종사, 사업무관자산 정리 등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니까요. 회사를 사랑하고, 자녀에게 온전하게 물려주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점검해보세요.
그리고, 혼자서 모든 걸 판단하려 하지 말고,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실제 사례를 보면, 수억 원의 세금 차이가 전략 설계 하나에서 갈리기도 하니까요.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전 정보들, 계속 공유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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