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시대에 나는 왜 예금을 줄이고 미국주식을 시작했을까

요즘 가만히 통장을 보면요. 숫자는 그대로인데 마음이 불안해요. 이상하죠? 잔고는 줄지 않았는데 왠지 가난해지는 느낌이에요. 처음엔 기분 탓인가 했어요. 근데 마트 몇 번 다녀오고 나니까 알겠더라고요.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었어요. 커피값 오르고 외식비 오르고 관리비 오르고 보험료도 오르고요. 그런데 제 돈은 그대로였어요. 그때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대로 두는 게 과연 안전한 걸까?” 예금이 안전하다는 착각 저는 꽤 오래 예적금만 했어요. 위험한 건 싫었거든요. 주식은 무섭고 코인은 더 무섭고 부동산은 너무 비싸고. 그래서 그냥 은행에 넣어두면 적어도 원금은 지켜지잖아요. 그게 마음이 편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계산을 해봤어요. 예금 이자 3%. 물가 상승률 4%. 그럼 저는 실제로는 1% 손해를 보고 있는 거잖아요. 그 순간 머리가 멍해졌어요. “나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조금씩 잃고 있었네?” 이걸 깨닫고 나니까 예금이 더 이상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투자를 고민하게 됐어요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주식? 금? 비트코인? ETF? 처음엔 솔직히 겁이 났어요. 가격이 오르내리는 걸 보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잖아요. 근데 다시 생각해봤어요. 가격이 오르내린다는 건 위험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잖아요.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비싸게 살 수밖에 없어요. 내려갈 때 살 수 있어야 평균 단가가 낮아지겠죠. 그때부터 적립식 투자라는 개념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오르내림을 견디는 연습 처음 미국 ETF를 샀을 때 딱 3일 뒤에 떨어졌어요. 진짜 심장이 쿵 내려앉더라고요. “괜히 시작했나?” “이게 내 돈인데…”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음 달에도 사고 그다음 달에도 샀어요. 올라도 사고 내려도 사고. 감정은 요동쳤지만 행동은 같게 유지했어요. 몇 년 지나고 보니까 그래...

서울 집, 지금 사야 할까요? 무주택 30대 부부의 현실 고민과 3가지 선택지 비교

서울 집, 지금 사야 할까요? 무주택 30대 부부의 현실 고민과 3가지 선택지 비교 세종에 살고 있는 결혼 4년 차 맞벌이 부부예요. 아이 하나 있고요, 아직 무주택입니다.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이거예요. “서울 집… 지금이라도 사야 하는 거 아니야?” “조금만 기다리면 떨어지는 거 아니야?” 진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어요. 불안했다가, 또 무서웠다가, 괜히 조급해졌다가요. 저희 상황을 먼저 말씀드려볼게요. 전세금 3억 주식 2억 현금 및 예금 1억 총 6억 자산이에요. 소득은 세전 합산 1억 정도고요. 올해부터는 연 7천 정도 저축이 가능해졌어요. 겉으로 보면 “준비 잘 된 부부”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서울 집값 앞에서는요. 솔직히 작게 느껴져요. 서울 발령 가능성, 이게 제일 큰 변수예요 남편 회사 특성상 특정 직급이 되면 서울 본사 발령이 나요.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에는 가능성이 높아요. 이게 진짜 문제예요. 서울 갈 게 거의 확정인데 집이 없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려요. 지금 세종 전세는 편해요. 하지만 서울 발령 나면? 전세 구하기 전쟁일 수도 있고 아이 학교 문제도 생길 수 있고 월세 폭탄 맞을 수도 있고요. 그 생각을 하면 “서울 집 하나는 미리 잡아야 하나?” 이 고민이 끝이 없어요. 선택지 1. 그냥 기다리는 전략 남편은 이걸 가장 선호해요. “굳이 지금 무리할 필요 있나?” “규제 바뀌고 시장 식으면 그때 보자.” 맞는 말 같아요. 대출 없고, 이자 부담 없고, 현금 쌓이니까 안정적이죠. 연 7천씩 5년 모으면 3.5억이에요. 그런데요. 서울 12억짜리 아파트가 5년 동안 30%만 오르면 15.6억이에요. 차이가 3.6억이에요. 저축으로 못 따라갈 수도 있겠다는 불안이 계속 생겨요. 서울 집값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 요즘은 그게 실감나요. 기다림도 전략이긴 한데 확신이 없으면 멘탈이 먼저 흔들려요. 선택지 2. 구리·동탄 같은 비규제 지역 서울이 부담되면 서울 옆을 ...

아이 학원비 대신 매일 SCHD를 산다면?

 – 사교육 대신 ‘배당수저’를 만들어주는 부모의 선택 요즘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매달 카드 명세서 볼 때마다 한숨부터 나오죠. 학원비, 교재비, 특강비, 테스트비… 하나하나 보면 큰 금액 아닌 것 같은데 다 합치면 월 50만 원은 기본 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자녀 1명 기준 월 평균 사교육비가 50만 원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현실 체감은 그 이상입니다. 저도 아이 학원비를 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돈을 계속 학원에 쓰는 게 정말 최선일까?” “만약 이 50만 원을 매달 투자한다면 아이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래서 아주 단순한 상상을 해봤습니다. 아이 학원비 50만 원 대신, 매달 SCHD를 사준다면? 사교육비가 무서운 진짜 이유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 이런 말 자주 나옵니다. “남들만큼 못 해줄 거면 차라리 안 낳는 게 낫다.” 웃자고 하는 말 같지만 그 속에는 씁쓸한 현실이 담겨 있습니다. 부모의 소득이 아이의 교육 환경을 결정하고 그 교육 환경이 아이의 출발선을 바꿔버리는 구조. 좋은 대학 → 좋은 직장 → 안정된 인생 이 공식은 예전만큼 절대적이진 않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가 이 사다리를 놓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학원에 보내게 됩니다. 안 보내면 뒤처질까 봐 무섭고 보내자니 부담이 너무 큽니다. 이게 바로 사교육비가 저출산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겠죠. 그래서 떠올린 발상의 전환 어느 날 밤, 아이 재운 뒤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다가 투자 앱을 켜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스쳤어요. “이 50만 원, 학원 대신 주식으로 쌓아주면?” 물론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가 아닙니다. 아이에게 도박 같은 걸 물려주고 싶진 않거든요. 그래서 떠올린 게 SCHD (미국 배당성장 ETF) 였습니다.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낮고 배당은 꾸준히 나오고 무엇보다 시간을 아군으로 만들 수 있는 상품 아이를 위한 ...

30대 후반 부부, 집은 있는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 마곡 자가에서 상급지를 고민하며 느낀 솔직한 마음들

요즘 부동산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이런 글이 유독 눈에 들어와요. “30대 후반 부부입니다.” “집은 있는데, 뭔가 답답합니다.” “상급지를 가야 할지, 여기서 멈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상하죠. 집도 있고, 대출도 없고, 현금도 4억 가까이 모았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공허할까요?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아,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마곡 자가 + 대출 없음 + 현금 4억 이 조건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부터 말해볼게요 요즘 서울에서 ✔ 자가 ✔ 주담대 없음 ✔ 현금 4억 ✔ 30대 후반 이 조합, 정말 흔치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건 이미 부동산 게임 1차 클리어 한 상태예요. 그런데 문제는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해요. 1차 클리어를 하고 나면 그 다음 맵이 자꾸 보입니다. “여기서 끝이 맞나?” “나보다 늦게 시작한 사람들은 더 위에 있던데?” “아이 둘 키우기엔 여기가 최선일까?” 이때부터 상급지 병 이 시작됩니다. 임장을 다니기 시작하면 마음이 더 흔들려요 글에서 제일 공감됐던 문장이 이거였어요. “날이 추워서 그런지, 돈이 부족해서 그런지 마음이 공허하고 참 힘드네요.” 이거요. 진짜 임장 많이 다녀본 사람만 아는 감정이에요. 방배 가면 “와… 역시 서초는 서초다” 성동 가면 “여긴 마곡이랑 급이 다르긴 하네” 그런데 다시 집에 오면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지?” 임장은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줘요. “이 정도 돈이면 강남3구 중심은 안 되네.” 이걸 체감하는 순간, 사람이 괜히 작아집니다. 강남3구? 마포·성동? 아니면 그냥 마곡? 이 고민의 본질은 지역 비교가 아니에요. 이 질문이에요. “지금 이 타이밍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뭘까? ” 강남3구를 포기 못하는 이유 강남은요, 단순히 비싸서 좋은 게 아니에요. 학군 의료...

중국은 1조 달러 흑자… 진짜 무서운 건 지금부터다

요즘 국제 뉴스 보다 보면 솔직히 좀 헷갈려요. 미국은 트럼프 재집권 얘기 나오면서 다시 관세 전쟁 이야기 나오고, 글로벌 경기는 둔화됐다고 하고, 다들 힘들다는데 중국은 갑자기 사상 최초로 연간 무역흑자 1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나오니까요. 저도 이 기사 처음 봤을 때는 “아니, 다 힘들다는데 중국만 혼자 잘 나가네?”라는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그런데 기사 내용을 차분히 뜯어보니까, 이 숫자가 단순히 ‘중국이 잘나간다’라고 말하기엔 꽤 복잡한 속사정이 숨어 있더라고요. 오늘은 그 1조 달러라는 숫자 뒤에 뭐가 있는지, 그리고 이게 우리한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 시선에서 풀어보려고 해요. 먼저 1조 달러 흑자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부터 봐야겠죠. 예전 중국 수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잖아요. 값싼 의류, 완구, 생활용품 같은 노동집약적 제품들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요즘 중국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을 보면 서버, 범용 반도체, 자동차 특히 전기차, 그리고 선박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중심이에요. 이 변화가 하루아침에 생긴 건 아니에요. 트럼프 1기 때 무역 전쟁을 한 번 제대로 겪으면서 중국이 학습을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싸게만 팔아서는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구나’라는 걸 몸으로 겪은 거죠. 그래서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기술을 끌어올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결과가 지금 수치로 나타난 느낌이에요. 다만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어요. 이 흑자가 전부 ‘좋은 흑자’냐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거예요. 기사에서도 언급됐듯이, 중국 내부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입이 줄어든 영향도 꽤 커요. 수출이 잘되기도 했지만, 안에서 덜 사니까 흑자가 더 커 보이는 ‘불황형 흑자’ 성격도 섞여 있다는 거죠. 문제는 이 숫자를 중국만 좋게 보는 게 아니라는 데 있어요.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은 유럽 쪽 반응이 더 거칠어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서 유럽 정상들이 대중 무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