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으로 찾는 강동·송파 30평대 학군 아파트, 제가 직접 둘러본 후기

“20년 살던 강남 아파트, 팔고 떠나는 이유는? 5070의 선택과 3040의 입성 이야기”
요즘 강남 부동산 시장, 예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느낌 안 드세요?
제가 최근에 압구정에 사시는 50대 중반 지인과 오랜만에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요, 깜짝 놀랐어요.
무려 20년 가까이 살았던 강남 아파트를 정리하고 송도에 새 아파트로 이사하셨다는 거예요.
그분 말씀으로는 “이제 아이들도 다 컸고, 보유세 부담도 만만치 않고… 이젠 좀 조용한 동네에서 살고 싶다”더라고요.
이 대화를 계기로 '강남을 떠나는 50대 이상 세대'라는 흐름에 관심이 생겼고, 실제 데이터를 찾아봤어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강남 아파트를 팔고 있었고, 그 자리에 3040 고소득층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에서 집을 판 사람 중 60.3%가 50대 이상이라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특히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는 그 비율이 더 높아서 강남구는 무려 70.4%, 서초구는 66.9%, 송파구도 62.4%에 달했어요.
이 수치는 단순히 "나이 든 분들이 집을 팔았네?"가 아니라, 세대 전환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그들이 집을 파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아요. 크게 나누면 아래와 같아요.
차익 실현: 오랜 기간 보유한 집값이 수십억까지 오르다 보니, 그동안 잠자고 있던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했어요.
보유세 부담: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매년 나가는 세금이 만만치 않다 보니, 소득이 줄어든 은퇴 세대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노후자금 마련과 자녀 증여: 최근에는 노후를 대비하거나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로 부동산을 정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경우, 2006년 13억대에 샀던 전용 111㎡가 올해 60억에 거래됐어요.
19년 만에 46억 이상의 차익을 본 셈이죠. 이런 얘기 들으면 “나도 당장 팔고 싶다”는 생각 들지 않으세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양도세일 텐데요.
'20년 넘게 보유한 집이라도 팔면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그건 정확한 정보가 아닙니다.
1가구 1주택자라면 보유 기간 + 거주 기간을 기준으로 양도차익의 최대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차익이 40억이 발생했다면, 실제 과세 대상은 8억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즉, 집을 오래 보유한 분들에게는 절세의 기회이기도 한 셈이에요.
그래서 요즘 세무 상담 받으신 분들이 “지금이 팔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하고 실제 매도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요.
재미있는 점은, 강남을 떠난 사람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3040세대라는 겁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강남 3구 아파트 매수자의 60% 이상이 30~40대였어요.
자녀 교육, 직장 접근성, 재건축 기대감까지…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고소득층이라는 점이에요.
예전엔 “강남은 부모 찬스 없이는 어렵다”는 말이 많았죠. 그런데 최근에는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거나, 고소득 전문직 중심의 3040이 직접 강남 아파트를 사는 흐름이 강해졌어요.
이들은 단순히 실거주 목적뿐 아니라 자산 방어 또는 재건축 프리미엄을 보고 진입하고 있어요.
그리고 예전보다 훨씬 더 ‘실거주’에 가까운 성향을 띠는 것도 특징이에요.
“몸테크(=몸으로 버티는 재테크)”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강남 아파트 매도를 고려하는 50대 이상 세대에게 지금은 절호의 매도 타이밍일 수 있어요.
집값은 여전히 고점권에 있고, 보유세 부담은 점점 늘고 있거든요.
특히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통해 양도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도 있어요.
반대로 3040세대라면 지금 강남 아파트에 진입할 여력이 있다면, 재건축·입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무리한 대출 없이 자산 구조를 튼튼히 하고 들어가는 것이 필수입니다.
지금 강남 아파트를 파는 50대 이상 세대는 단지 돈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 2막을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메우는 30~40대는 ‘내 집 마련’이라기보다 투자와 거주의 경계를 지키는 실리적 선택을 하고 있는 거고요.
이 흐름은 단순한 부동산 거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대, 자산, 가치관의 교체가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인 거죠.
혹시 여러분도 20년 넘게 보유한 강남 아파트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이 여러모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일지도 몰라요.
보유할지, 팔지, 물려줄지… 고민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