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지금 사야 할까요? 무주택 30대 부부의 현실 고민과 3가지 선택지 비교
서울 집, 지금 사야 할까요? 무주택 30대 부부의 현실 고민과 3가지 선택지 비교
세종에 살고 있는 결혼 4년 차 맞벌이 부부예요.
아이 하나 있고요, 아직 무주택입니다.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이거예요.
“서울 집… 지금이라도 사야 하는 거 아니야?”
“조금만 기다리면 떨어지는 거 아니야?”
진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어요.
불안했다가, 또 무서웠다가, 괜히 조급해졌다가요.
저희 상황을 먼저 말씀드려볼게요.
전세금 3억
주식 2억
현금 및 예금 1억
총 6억 자산이에요.
소득은 세전 합산 1억 정도고요.
올해부터는 연 7천 정도 저축이 가능해졌어요.
겉으로 보면 “준비 잘 된 부부”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서울 집값 앞에서는요.
솔직히 작게 느껴져요.
서울 발령 가능성, 이게 제일 큰 변수예요
남편 회사 특성상
특정 직급이 되면 서울 본사 발령이 나요.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에는 가능성이 높아요.
이게 진짜 문제예요.
서울 갈 게 거의 확정인데
집이 없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려요.
지금 세종 전세는 편해요.
하지만 서울 발령 나면?
전세 구하기 전쟁일 수도 있고
아이 학교 문제도 생길 수 있고
월세 폭탄 맞을 수도 있고요.
그 생각을 하면
“서울 집 하나는 미리 잡아야 하나?”
이 고민이 끝이 없어요.
선택지 1. 그냥 기다리는 전략
남편은 이걸 가장 선호해요.
“굳이 지금 무리할 필요 있나?”
“규제 바뀌고 시장 식으면 그때 보자.”
맞는 말 같아요.
대출 없고, 이자 부담 없고,
현금 쌓이니까 안정적이죠.
연 7천씩 5년 모으면
3.5억이에요.
그런데요.
서울 12억짜리 아파트가
5년 동안 30%만 오르면 15.6억이에요.
차이가 3.6억이에요.
저축으로 못 따라갈 수도 있겠다는
불안이 계속 생겨요.
서울 집값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
요즘은 그게 실감나요.
기다림도 전략이긴 한데
확신이 없으면 멘탈이 먼저 흔들려요.
선택지 2. 구리·동탄 같은 비규제 지역
서울이 부담되면
서울 옆을 먼저 잡는 방법도 있어요.
예를 들어 구리,
동탄 같은 곳이요.
서울 접근성 괜찮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해요.
이 전략의 장점은 명확해요.
대출 부담이 적어요.
세종 생활 유지 가능해요.
남편 설득이 쉬워요.
징검다리처럼 2년 보유 후
차익 실현하고 서울로 갈아타는 전략이죠.
그런데 단점도 있어요.
서울만큼 오를지 확신이 없어요.
타이밍 잘못 잡으면
갈아타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래도 현실적인 타협안 같긴 해요.
저희처럼 부부 성향이 다른 경우에는요.
선택지 3. 서울 먼저 사두는 전략
이게 제 마음이 가장 끌리는 방법이에요.
서울 안에서
9~11억 구간을 찾아
대출을 적절히 활용해 먼저 진입하는 거예요.
서울 주소를 확보하는 게 목표예요.
장점은 분명해요.
서울 발령 나도
주거 불안이 없어요.
아이 학교 문제도 안정적이고요.
단점은요.
이자 부담이에요.
예를 들어 5억 대출에
금리 4%면 연 2천만 원이에요.
월 160~170만 원이죠.
거기에 세종 거주 비용까지 생각하면
현금 흐름 압박이 생겨요.
남편은 이게 제일 걱정이에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건 투자라기보다
주거 리스크 관리라고요.
어차피 서울 갈 가능성이 높은데
미리 준비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시댁 자산은 제외했어요
시댁 자산이 많아도
그건 저희 돈 아니에요.
증여는 세금 문제 있고
상속은 시점이 불확실해요.
괜히 기대하면
관계만 어색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시댁 지원은 ‘0원’으로 가정했어요.
그게 마음이 제일 편하더라고요.
우리 힘으로 갈 수 있는 범위만 계산하는 게
스트레스가 덜해요.
결국 중요한 건 부부 합의였어요
저희는 크게 다퉜어요.
저는 “서울 먼저 가야 한다” 쪽이고
남편은 “안정적으로 가자” 쪽이에요.
그러다 어느 날 이렇게 정리했어요.
-
감정으로 결정하지 말자
-
숫자로 계산해보자
-
최소 10번 이상 임장해보고 결정하자
그리고요.
“투자”가 아니라
“우리 가족 거점 확보”라고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프레임을 바꾸니까
대화가 좀 부드러워졌어요.
지금 저희의 결론
아직 최종 결정은 안 했어요.
하지만 방향은 잡았어요.
서울 저가 핵심지부터 직접 돌아보고
대출 5억 이하 구조로만 접근해보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서울 진입 가능성 열어두기.
그리고 동시에
비규제 지역도 임장하면서 비교해보기.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는 건
저희 성향에는 맞지 않더라고요.
서울 집값이 무서운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더 무서운 건
몇 년 뒤에 “그때 왜 안 했지?”라고
후회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무주택 30대라면 꼭 생각해볼 것
서울 아파트 매수는
단순한 투자 문제가 아니에요.
직장, 아이, 생활,
그리고 심리 안정까지 연결돼 있어요.
조급하면 안 되지만
외면해서도 안 되는 문제 같아요.
저희처럼 고민 중이시라면
✔ 우리 자산으로 가능한 범위 정확히 계산해보기
✔ 최소 5~10곳 이상 임장해보기
✔ 부부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점검하기
이 세 가지는 꼭 해보셨으면 해요.
서울은 여전히 높고 부담스럽지만
불가능한 영역은 아닌 것 같아요.
결국 답은
“남들이 뭐라 하느냐”가 아니라
“우리 부부가 감당 가능한 구조인가”인 것 같아요.
저희도 아직 진행 중이에요.
그래도 이제는
막연한 불안 대신
구체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덜 흔들리고 있어요.